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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야기

털조장나무

by GaChon 2025. 4. 5.

특정 지역의 생태계를 대표하는 종을 깃대종(flagship species)이라고 합니다. 

 

환경부에서는 우리나라 23 국립공원의 깃대종을 지정하고 있는데요, 

무등산국립공원에서는 수달과 털조장나무, 지리산국립공원에서는 반달가슴곰과 

히어리가 깃대종으로 선정되어 있습니다.

 

얼마 , 전남 담양군 가사문학면 연천리에 있는 함충재에서 깃대종인 털조장나무를 만났습니다. 

생강나무와 피는 시기가 비슷해서 헷갈릴 수도 있지만, 꽃이 마치 반지를 끼운 달려 있고, 

가지가 녹색을 띠는 특징이에요. 

 

나무의 키는 1~3m 정도로 크지 않고, 무등산 탐방로를 따라 비교적 흔하게 자란다고 하지만, 

관심을 두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털조장나무를 만나고 싶다면?

나무는 원효봉, 동적골, 장불재에서 규봉암으로 가는 탐방로에서 있는데요, 

특히 원효봉 원효너덜로 가는 길에는 개체 수가 많아요. 

 

3월에는 노란 꽃이 활짝 있어서 쉽게 찾을 있지만, 

4월부터는 주변 나무들에 가려져 찾기 어려워집니다. 털조장나무는 독특한 생장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키가 일정 수준(1~3m)까지 자라면 이상 크지 않고, 뿌리에서 **새싹(부정아)** 돋아나면서 

새로운 개체가 생깁니다. 

 

그러다 기존 개체는 점차 말라 죽고요. 그래서 키가 일정하게 유지되면서 군락을 이루며 함께 자랍니다.

무등산을 걷다가 작은 나무를 발견하면, 깃대종이라는 점을 떠올리며 눈길을 보세요. 

아마 특별하게 느껴질 거예요! 😊🌿

 

 

정정채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