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무’라는 나무는 없다
뒷산에서 가장 흔하게 마주치는 나무는 아마도 소나무와 참나무일 것입니다.
소나무는 이제 막 숲이 시작되는 곳이나 환경이 척박해서 다른 나무들이
쉽게 들어가지 못하는 장소에 정착하는 양지식물이고, 참나무는 천이가 완료된
숲의 주인 역할을 하고 있는 음지식물입니다.
그래서 소나무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숲은 어떤 이유에서든지 이제 시작하는 젊은 숲이고,
참나무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숲은 오래된 숲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참나무에는 갈참나무, 졸참나무, 떡갈나무, 신갈나무, 굴참나무, 상수리나무 등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이들 나무는 모두 쓰임새가 많아 ‘진짜 나무’라는 뜻에서 ‘참나무’라 불리게 되었고,
그래서 ‘참나무’라는 이름의 나무는 따로 존재하지 않으며, 갈참 · 졸참 처럼
‘참나무’ 앞에 각 종의 이름이 붙는 형태로 사용됩니다.
이 나무들은 생김새가 서로 비슷해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여기에서는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여섯 가지 참나무를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간단한 검색표를 마련했습니다.
* 잎 모양이 긴타원형이다.
- 잎 뒷면이 흰색이다 – 굴참나무
- 잎 뒷면이 녹색이다 - 상수리나무
* 잎 모양이 거꾸로 계란형이다.
- 잎자루가 없다.
‘ 잎에 털이 있다 – 떡갈나무
‘ 잎에 털이 없다 – 신갈나무
- 잎자루가 있다.
‘ 잎에 예리한 톱니가 있다 – 졸참나무
‘ 잎에 물결모양의 톱니가 있다 – 갈참나무
예를 들어서 잎 모양이 거꾸로 계란형이면서 잎자루가 있고, 잎에 뾰족한 톱니가 있는 졸참나무입니다.
이제, 산에서 참나무를 만나면 이름을 한 번 찾아보세요.
정정채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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